[차이나워치] 中, 홍콩선거제 통과…미중 고위급 회담 기싸움 가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폐막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올해도 양회기간 중요한 정책 방향을 결정했는데요.<br /><br />특히, 관심을 모았던 홍콩선거제 개편안도 처리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범민주 진영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,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이번에 처리된 홍콩선거법 개편안. 무엇이 쟁점인지 다시 한 번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선거제 개편안의 핵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'중국 정부가 반대하는 사람의 선거 출마를 막겠다'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'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'을 완성하겠다는 논리를 지속적으로 내세워 왔는데요.<br /><br />"이번 선거제 개편안은 친중파가 홍콩 의회인 입법회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"고 홍콩 매체들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범민주 진영은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대표, 코킨헤이 주석은 "홍콩을 대표할 수 없는 사람들이 중국 정부를 향한 충성 경쟁만 벌일 것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유럽 등도 홍콩선거제 개편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는데요. 표결 이후 반응은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선거제 개편안 표결에 앞서 미국은 대만 해협에 구축함을 보내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표결 결과에 대해 "홍콩의 자치권과 자유,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 공격"이라고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민주적 대표성을 축소하며 정치적 논쟁을 억압하는 것"이라고 강력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내에서 탄압이나 감시에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의 수출을 제한했던 유럽연합은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앞서 홍콩과 대만, 신장과 티베트 문제 등에서 만큼은 '핵심 이익'이라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중국, 다음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네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 오는 18일이죠.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첫 고위급 회담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립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오늘(12일)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4개국 화상정상회의에 이어, 국무·국방장관의 한일 순방 이후 중국과 마주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의 성격에 대해 "전략 대화가 아닐뿐더러, 현 시점에서는 일련의 후속 대화를 할 의향도 없다"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후속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얼마나 지울 수 있느냐가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을 비롯한 중국내 인권 침해 문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 가운데 하나로,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"이번 회담은 그 우려를 매우 솔직한 용어로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"라며 전방위 공세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전략대화가 아니라고 한 블링컨 장관과 달리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"미국의 요청에 응해, 고위급 '전략대회'를 개최하는 것"이라고 밝혀, 회담 성격에 대해 서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선거제 관련해 하나만 더 살펴보겠는데요.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국에 대한 강력 제재를 예고하고 있지만,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의문도 있습니다. 어떤 이유일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것은 경험이 말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홍콩보안법이 통과 된 이후 상황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고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했지만, 상징적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.<br /><br />특별지위 박탈 이후 홍콩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, 오히려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미중 갈등을 피해 미국 증시를 빠져나와 돌아오면서 홍콩 자본시장은 역대급 성장 국면을 맞은 겁니다.<br /><br />유럽 역시 홍콩의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며 경고음을 내놓고 있지만, 제재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 등 유럽 역시 실익 위주로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어서 코로나19 백신 문제도 살펴보겠습니다.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을 쏟는 모습인데요. 참가자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밝힌 내용인데요.<br /><br />IOC와 중국이 올해 도쿄 올림픽과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구체적인 방법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, 자국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올림픽 선수단에게 IOC가 중국산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중국이 도쿄 올림픽에까지 백신 지원을 약속한 것은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, 내년 초 베이징에서 예정된 동계올림픽 개최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은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한데요.<br /><br />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사전에 논의된 것이 전혀 없다며 "현재 일본 정부는 백신 없이도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중국은 자국산 백신을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'백신 외교'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AP 통신에 따르면, 중국은 45개 이상 국가에 약 5억 회분에 달하는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 관련 소식도 있던데요.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북한과 중국 간 교류의 문이 다시 열릴 조짐을 보인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본 교도통신이 전한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북한과 중국은 국경을 폐쇄하고, 인적 물적 교류를 차단해 왔는데요.<br /><br />...